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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0.10.24 10:43
"노조 위주로 진행되던 파업이 고교생들의 적극적 참여로 번진 것은 지난주. 현재 1100개의 고등학교가 총파업에 동참할 것을 결정했고, 프랑스전국학부모연합은 이런 학생들의 결정을 지지하고 이들과 함께 하기로 했다. 고교생들의 대대적인 참여는 사회 전체를 술렁이게 했다. 그들은 68혁명을 비롯한 지난 세기에 프랑스가 진행해온 모든 사회적 투쟁에서 언제나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기 때문이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10222122535&code=9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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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0.10.14 09:51
"식민자가 토착민 여성을 벌거벗긴 곳에서, 나체가 된 그녀의 육체는 식민자가 창조한 오염된 이미지인 동시에 무관심한 응시로서, 식민자를 도로 빤히 쳐다보며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내 옷 밑에는 더 이상 드러낼 비밀이라곤 아무것도 없어. 그 비밀이란 건 너의 환상일 뿐이야"라고."" 레이 초우, 장수현•김우영 옮김, 『디아스포라의 지식인』, 이산, 2005, p.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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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0.10.04 09:22
"이제는 다른 세상 사람이 된 소설가 홍성원 선생에게서 들은 말이 있다. 선생은 개항 무렵의 강상(江商)들에 관한 소설을 쓰려고 경기도와 충청도 지역의 강나루를 답사한 적이 있다. 마지막 강상들과 함께 일한 사공들이 아직 남아 있을 때였다. 그러나 사공들에게 기대하던 대답을 얻을 수는 없었다. 강에 댐을 쌓고 하안 공사를 한 뒤 나루터가 없어지고 나니 거기서 일하던 기억도 사라지고 말았다고 늙은 사공들은 대답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살았던가. 선생은 대답 대신 한탄을 들었다."[삶의창] 기억과 장소 / 황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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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0.10.04 09:01
누군가 내게 질문을 한다. 그 질문은 내가 10여년 전 골몰하던 것이다. 그 질문과 그 질문이 파생하는 다른 질문, 그리고 저 질문들에 대답하기 위한 시도가 얼마나 큰 고통을 수반하는지 – 적어도 내게는 그랬다 – 나는 안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거기에 대한 답을 지니고 있지 않다. 따라서 나는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내가 언제나 항상 이렇게 막막한 느낌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을 물어본 그는 모른다. 나는 질문한 그에게 이와 같은 사실을 말할 수 없다. 그도 나와 같은 문제에 사로잡히게 될 것을 생각하니 울적해진다. 하지만 이 역시 그에게 말할 수는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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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0.10.04 08:49
“많이 읽고 다양한 정보에 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문학, 철학의 요체는 이미 갖고 있는 정보가 과연 나에게, 우리에게 어떤 것을 함축하고 그 의미와 한계가 과연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한 시기에 제 아무리 진지하게 생각한다고 해도, 사유의 문맥과 배경에 따라 한 시기의 진지성은 나중에 보면 피상성으로 변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시행착오를 연습하는 것이 바로 이 블로그이다.” [출처] wandering 41 |작성자 풍경(http://sellars.blog.me/100114008141)

어쩌면 이들은 이렇게 절박하고 이렇게 날카로운가. 얼마나 힘이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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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0.10.03 09:42
 - 강좌 도교 6권 중 네 권이 미시간에서 왔다. 주말에 읽는 일본어 책은 가끔 얻는 보상 같다.

 - 월요일에 없는 -- 나는 있다고 믿었던 -- 시험 때문에 주말을 주말처럼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시험이 없다는 건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날짜를 잘 못 알아들었다는 사실 때문에 다시 한 번 좌절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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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0.10.01 09:28
 - 도서관의 장서는 너무나 훌륭하다. 아마 읽고 싶은 책은 거의 다 구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신기한 것은 -- 한편으로 당연한 것은 -- 레퍼런스처럼 여겨지는 고전들이 층마다 손닿는 곳에 있다는 것이다. 1층마다 로브 라이브러리가 있다. 희랍어와 라틴어 원문이 왼편에 해당 부분의 영역의 오른편에 실려 있어서 대조해가며 볼 수 있는 컬렉션이다. 각 도서관의 입구에 이 시리즈가 있다. 지금 있는 3층에는 오래된 영국 대학 출판부에서 나온 컴패니언 시리즈가 꽂혀 있는데, 이 틈에 '겐지 이야기The Tale of Genji'가 놓여 있다는 게 기이하다. 책 읽기에 좋은 환경임에는 분명하다. 다만 시간이 없을 뿐이다. 아마 문학을 전공한다면, 그 중에서 특히 유럽 문학을 공부한다면 훨씬 이점이 많을 것 같다.

 - 오늘 만난 선생과는 도장본 '노자'를 읽기로 했다. 유명한 주석 셋을 함께 읽기로 했다. 주석본의 수는 역시 영어가 일본어나 중국어에 미치지 못하는 듯하지만, 일본과 중국에서 출판된 책들도 상당히 많아서, 책 찾을 일은 그다지 많지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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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0.10.01 03:03
 - 그녀와 나 사이에 오해가 있는 것 같다. 그녀로 인해 내가 입게 될지도 모르는 불이익은 문제도 아니다. 내가 염려하는 점은 그녀가 너무 선량한 사람이며, 내게 아주 관대하고 호의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유쾌하지 않은 일이 생긴다는 것이다. 여기에 온 뒤 느끼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이다. 그녀의 호의에 내가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까. 일단 말로는 어렵다는 데 한 표. 군대에 간 그녀의 아들 이야기를 묻고 싶었으나 이런 대화를 내가 어떻게 끌어나갈 수 있을지, 또 다른 오해가 생기지는 않을지 염려가 된다. 일단 가만히 있는 게 낫겠다는 데 다시 한 표.

 - 탄자니아에서 온 친구를 만났다. 대화를 이어나가야만 했는데, 역시나 소재의 부족. 내가 그 나라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커피 밖에 없다. 그러나 커피로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것은 무례한 일일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역시 가만히 있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으며, 언제나-항상-거기에서 내가 타인을 존중하는 가장 좋은 방식은 그/녀를 나와 무관한 사람으로 두는 것이라는 데 생각이 미치자 대낮에 서리가 맺히는 듯했다. 자명하면서 또 당연하기까지 한 이와 같은 현사실을 깨달을 때마다 새삼 소름이 끼친다. 다행인 점은 지금은 지금이며 여기는 여기, 도서관의 카페이며 잘못시킨 케익에 얹힌 버터는 무척이나 달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무엇보다 여기는 잠들기 직전 침대 속이 아닌 것이다. 다시 행복해진다. 하지만 물론, 이 역시 지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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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0.09.30 12:48
이것은 굉장히 신기한 체험인데, 여기에서 한국어를 말하면 그 상황 자체가 굉장히 사적이고 요망한 것이 된다. 한국어로 말할 때 어엿하고 공적인 주체가 아니라 모종의 음모 같은 것을 꾸미고 있는 -- 내가 --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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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09 18: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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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0.09.30 11:11
결국 이 모든 것은 다 지나가리라. 다만...... 아직 지나가지 않았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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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0.09.25 14:15

여기 자본주의는 그것 자체를 세련된 것으로 보이게 하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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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angry is to be human.”

“I’m a Jedi.”

“I know I’m better than this.”

스타워즈 에피소드 3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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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0.08.21 17:31
"사람들은 미처 생각지 못하지만 모든 존재에겐 삶의 여정을 기댈 자기만의 오랜 언덕이 있다. 누구는 가까운 이웃에 기대 살기도 하고, 누구는 먼 밤하늘의 별에 기대기도 한다. 평생 한자리에 서 있는 나무라고 찾아오는 새도 없이 아무 흙에, 아무 물만 있으면 살겠는가? 나무에게도 정든 바람과 낯선 바람이 있을 것이며, 계절을 오고가는 새들에게도 정든 뭍과 낯선 뭍이 있을 것이다. 사실 나무건 사람이건 온전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누구나 자기 생을 기댈 친숙한 세계가 필요하다. 그래서 정든 터전을 떠나게 되면 그리움으로 몸살을 앓게 되는 것이다. 소위 전문가들은 책상에 앉아 마음대로 물길을 돌리고, 터널을 뚫고, 갯벌을 덮어버리지만 그곳을 익숙한 전부로 알고 살아온 존재에게는 갑자기 삶의 토대를 강탈당한 치명적인 상실이 될 수 있다. 이렇듯 세상 어느 곳이건 그곳이 이미 다른 존재의 친숙한 삶터라는 사실을 우리가 망각하게 될 때 생명을 위협하는 폭력은 시작되고, 학살은 일어난다." 박혜영, 집 지키는 일이 급진적 저항인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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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0.08.20 10:39
"정이현 소설에서였던 것 같은데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런 구절이 있었다. '그분들에게는 지극히 상식적인 삶의 방식이 다른 사람한테는 큰 상처가 된다는 것을 모른다는 것이 그분들만의 잘못은 아닐 것이다' 내가 남들을 이해 못하는 것처럼 남들이 나를 절대 이해 못하고 내 생각을짐작조차 하지 못해서 생기는 스트레스는 아마 내가 죽을 때까지 없어지지 않을 거다." http://sgirl00.tistory.com/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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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0.07.30 04:50
"도공이 그 시를 쓴 것은 벌써 300년 전의 일이지만, 사람들은 저마다 진솔하게 드러내고 싶으나 드러내지 못하는 것을 가슴속에 억눌러 담고 산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에서 김용탁 시인으로 나오는 김용택 시인은 시를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 앞에서 사물을 이모저모로 잘 보아야 저마다 마음에 품고 있는 시를 끌어낼 수 있다고 강의한다. 영화에서 원로 배우 윤정희씨의 몸과 재능을 빌린 양미자 할머니가 그 강의를 듣는다. 꽃을 좋아하고 이상한 말도 잘하는 양 할머니는 자신에게 시를 쓸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시인 선생의 말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가슴속에 있다는 시는 무엇이며, 그것이 어떻게 새장을 벗어난 새처럼 날아오를 것인가." [삶의창] 마음이 무거워져야 할 의무 / 황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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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0.07.30 04:44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것에 속한다'라는 표현을 한겨레 칼럼에서 읽었다. 이 말이 참이라면, 이를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는 -- 당연히 부당한 -- 왜 생겨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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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0.07.10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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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0.07.02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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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과 소설이라고 알려져 있는 것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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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0.06.30 22:02
"음식 먹을 때는 얼마나 귀찮은 줄 아세요. 햄버거라도 먹다가 입 주위를 닦으면 기름기 때문에 화장이 다 닦이더라고요. 스파게티 먹을 때 여성들이 조심스럽게 돌돌 말아 먹었던 이유는 '내숭' 때문이 아니라 '화장'때문이었습니다. 그동안 '내숭'이라 생각한 게 괜히 미안해집니다." 매일 화장하는 남자가 본 여자들의 고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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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0.06.25 03:42

그렇다면 고대 세계의 붕괴 광경이 우리의 개인적 감정에 아무리 애통함을 불러일으킨다 하더라도, 역사의 견지에서 볼 때 우리는 괴테와 함께 다음과 같이 외칠 권리가 있다:

이 고통이 우리의 쾌락을 늘리거늘

그것으로 인해 우리가 번민할 까닭이 있는가;

티무르의 지배도

무수한 생명을 유린하지 않았던가?””

칼 맑스, 「영국의 인도 지배」, 맑스ㆍ엥겔스, 『칼 맑스 프리드리히 엥겔스 저작 선집 2, 박종철 출판사, 2003, pp. 417-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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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0.06.23 07:11

철학 전공자라는 정체성과 정치학 전공자라는 정체성이 충돌을 일으키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포스트콜로니얼리즘 앞에서 이와 같은 모순은 아무런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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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은 런던에서 벌인 퍼포먼스에 대해 “나의 예술세계를 세계인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나라를 세우게 되면 그곳에 사랑, 예술, 신자유, 그리고 개인과 계급, 국가 간의 경계를 허물자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전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낸시랭, 런던 ‘거지여왕’ 퍼포먼스…강제출국 당할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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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0.06.22 02:38

나는 그들이 절망할 때, 청년의 모습을 본다. 아이의 아버지는 그럴 수가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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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0.06.2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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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0.06.18 02:08
그러니까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하고, 어쩔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안타까워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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